108화 밤과 음악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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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서비스의 강력한 다크호스: Bugs

벅스뮤직은 1999년에 등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음원서비스입니다. 아직까지도 벅스뮤직이라고하면 소리바다와 양대산맥으로 ‘불법음원 사이트’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현재 소리바다와 벅스뮤직의 위치를 보면 참 아이러니 하죠? 게시판같은 형태의 모습에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사이트였던 벅스뮤직은, 당시 음악저작권 협회와 저작권자,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었는데요. 에픽하이 2집, ‘신사들의 대화’에 보면 이를 비꼬는 ‘벌레들의 음악’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개X끼들’이라고 말하는 부분도 있을정도로 많이 까인 벅스뮤직. 이렇게 사업이 지속되면서 음협등에 의해 파산위기 까지 몰렸지만, 당시 쥬크온이라는 유료음원 서비스를 운영하고있던 네오위즈의 투자를 받아 벅스뮤직과 쥬크온은 한솥밥을 먹게됩니다. 재미있는것은 사람들에게 좋던 나쁘던 더 많은 인지도를 갖고있었던 벅스뮤직. 쥬크온은 이름을 벅스뮤직으로 바꾸고 서비스를 하게됩니다. 모든 서비스가 쥬크온이지만 이름만 벅스뮤직이 된것이죠. 이렇게 현재의 벅스뮤직은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할때의 벅스뮤직과는 그 모습과 서비스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네오위즈에서 2015년 NHN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사명도 ‘NHN벅스’로 바꾸면서 보다 자주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는, 정당한 권리에대한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음원사이트가되었으며, 아는사람들만 쓰던 쥬크온은 이제 멜론에 이어 2위 음원 서비스가 된것이죠. (물론, 만년2위 지만.)

벅스뮤직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서비스의 시도와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습니다. 벅스가 현재 가장 강점으로 내밀고있는것은 ‘고음질음원’의 제공. 국내 최초, 국내 유일 고해상도 음원에대한 인증절차를 마쳐서 고음질음원에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있습니다. 또 한때 단순히 저음질 음원을 뻥튀기해서 수치상으로만 고음질 음원으로 출력하는 음원에대한 문제점들이 속출하면서 벅스뮤직에서 자체개발한 ’SONAR’라는 음원 검증기술로 실제로 음원이 고음질 파일인지를 확인하여 인증된 음원만 서비스를하고 있다고합니다. 뿐만아니라 앱내에서 ‘RADSONE’이라는 전문 음장서비스를 제공하고있는데요. 이 서비스는 유료앱으로 별도로 풀렸을때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을정도로 높은 퀄리티의 음장을 제공하는데, RADSONE 을 벅스앱내에 품게되면서 사용자들에게 보다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제공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벅스의 가장큰 장점이라면 iPhone, iPad, Android, Web, PC, Mac, WatchOS에서 모두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하는 깔끔하고 정돈된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는데요. iOS음악앱을 어느정도 다듬어서 베낀듯한 디자인덕분에 iOS사용자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앨범단위의 음원을 듣는 사용자들 배려하고있어서 다른 음악플레이어들에서 조금 보기힘든 플레이리스트방식을 제공하고있는데요. 앨범내에 어느한곡을 눌러도 해당 앨범이 순차적으로 재생되는 형태로 제공이되고있습니다. (옵션을 통해 변경할 수 있지만) 국내사용자들은 대부분 재생목록에 추가하는 방식에 익숙하기때문에 벅스가 사용하는 이 방식은 적응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뮤직PD’라고 불리는 나름의 큐레이터가 있는데요. 벅스에서 일정이상 활동한 사람들만 뮤직PD로 선정될수 있으며, 뮤직PD가되면 음원에 가사를 넣는등의 업무를 할 수 있고, 활동실적에따라 벅스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포인트를 쌓아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직PD가 숨어있는 명곡을 찾아주는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뮤직PD가 다른 사용자가 직접 큐레이팅한 서비스라면, 벅스 라디오는 벅스가 자동적으로 알고리즘에의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분석해 특정한곡의 분위기와 비슷한 음악을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A사용자가 ‘자가발전’이라는 음악을 듣고 그다음에는 ‘이발소’라는 음악을 들었따면 ‘자가발전’이라는 음악을 듣는 다른 B사용자에게 그다음곡으로 ‘이발소’를 추천해주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또, 뮤직포스트라는 기능을통해 글이나 이미지로된 스토리에 어울리는 음악을함께 들을 수 있도록하고, 또는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뮤직PD: https://music.bugs.co.kr/musicpd/applyinfo

벅스는 친Apple적인 서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물론 PC용 벅스플레이어도 훌륭하고, 안드로이드용 벅스플레이어도 꽤나 괜찮은 편이지만 iOS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iPhone/iPad를 동시에 지원하는 유니버설 앱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있으며, 맥은 예전에는 일반인 개발자가만든 사설(?) 맥용플레이어를 벅스와함께 만드는 형태로 제공했지만 올해부터 맥용 전용 플레이어를 제공하면서 타서비스들보다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음악듣기와 스마트폰저장의경우 월 5900원, DRM-Free 30곡 MP3를 다운받는 서비스의경우 월 8400원으로 제공되고있습니다. 벅스는 타사와 달라 MP3를 평생 재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에 MP3다운로드 이용권도 꽤나매력있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음악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와 방송VOD서비스인 Pooq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도 있는데요. 월 9900원으로 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서비스라고생각됩니다. 또 통신사 제휴를 통해 벅스 와 SKT가 손을잡고 벅스익스트리밍을 제공하고있기도한데 멜론 익스트리밍과 마찬가지로 SK사용자는 벅스에서 데이터를 ㅣ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나는 트렌드를 따르겠어: Melon

2004년 11월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명실상부 압도적인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SKT에서 서비스를 시작하여 꾸준히 운영하다가 SKT의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소유권을 넘기게되었습니다. 이후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통신사가 운영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다만 서비스의 형태나 SKT제휴와같은 서비스들은 그대로 있기때문에 SKT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서비스임은 틀림없죠. 멜론이 크게된 이유는 SKT의 멜론 무료 정책이 1차 적인원인이었다면,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하면서 카카오 연동이 이루어지며 카카오 유저를 흡수하게되면서 2017년 1분기 기준 유료 가입자수 무려 412만명. 2위인 지니와 3위인 벅스를 합쳐도 멜론을 따라잡지 못하는 숫자입니다.

사용자가 많아서인지, 멜론이 이런 기능을 제공해서 사용자가 많은것인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인것같지만 멜론은 트렌드를 따르고자 하는 아이돌팬덤의 사용자가 많은편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대해서 멜론도 많은 준비와 기능제공을 하고있는듯 한데요. 타사보다 음원공개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음원순위 1위부터 3위까지의 실시간 순위그래프를 제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음원의 추이를 살펴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이런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스밍’을 돌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걸지도모르겠습니다. 아이돌팬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이트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많다보니 일반인들의경우 단순히 음원차트를 순서대로 듣는 경우가 많은데 차트에 줄세우기가 되어있는 음원일수록 일반인들(?)에게 많이 노출이되기때문에 아티스트의 음원 순위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죠.

멜론도 Melon HiFi라고하는 고음질 음원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캐쥬얼하게 음원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주요 타겟이다보니 HiFi음원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도한다!’라는점에서는 의미있는 시도인것 같습니다. 멜론도 멜론DJ라고하는 큐레이터에 지원할 수 있게되는데요 전문장르를 선택하고 본인이 선곡한 음악들을 멜론에 보내 멜론측에서 심사후 멜론 DJ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있는만큼 ‘’스타포스트”라고하여 다양한 아이돌들에대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데요. 아티스트가 직접 쓰는 것도 간으하고 아티스트들의 SNS에있는 글들을 땡겨와 보여주고있어서 아티스트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한번쯤 주목해볼만한 기능입니다. 개인적으로 벅스뮤직의 ‘뮤직포스트’보다 멜론의 ‘매거진’기능에 조금더 관심이 가는데요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음악에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매거진은 읽는 재미가 있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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