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화 자가게임즈: 이긍정의 인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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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오 (Fact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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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스팀 페이지]

팩토리오는 무한한 2D 세계에서 자동화 공장을 건설해, 점점 제조가 복잡해지는 아이템을 생산하는 게임입니다. 상상력을 발휘해 나만의 공장을 디자인하고 단순한 원료에서 기발한 구조물을 만들어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싫어하는 것들에게 그것을 지켜내세요. – Steam 설명 中

팩토리오는 샌드박스스타일의 공장 건설 게임입니다. 일명 타임머신 게임이라 불리는 ‘문명’ 시리즈와 버금갈 정도로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는 심각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정식 버전 발매 ‘예정’이며 10년 가까이 개발해오다 보니 개발이 멈춘 것이 아니냐 싶지만 매주 금요일마다 사이트에 글을 올리며 개발자들이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게임으로 여전히 개발은 현재진행형입니다. 팩토리오 때문에 눈을 감으면 컨베이어벨트가 보인다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니 게임을 시작하실 때는 마음을 단단히 다지고 시작하세요.

게임 제목과 위의 트레일러 영상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기존의 샌드박스 게임들과 차별성을 갖는 점은 바로 ‘자동화’입니다. 마인크래프트같이 다른 샌드박스 류의 게임들은 아이템 생산을 직접 하거나 일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제공되지만 팩토리오는 이 자동화 시스템을 핵심기능으로 가지는 게임입니다. 자원을 조합해서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고 그 생산된 아이템을 반복해서 조합해 최종적으로는 행성을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제 공장처럼 컨베이어벨트 같은 아이템을 이용해 기계에서 나오는 아이템을 이동시키도록 유도해 다양한 물건을 생산하는 원리입니다. 아이템을 상당히 많이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넓은 부지에 공장단지처럼 여러 건물을 지어야 하므로 이 자동화라는 개념은 건물 배치에도 적용이 됩니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청사진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건물의 배치도를 만들고 드론을 이용해 자원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동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만 읽으면 단순히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아이템만 생산해내는 복잡한 타이쿤 형태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동화를 이용해 공장만 짓는다면 무슨 재미일까요? 이 외계 행성에는 원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게임에 현실을 100% 반영해 공장을 짓기 시작하면 환경오염이 발생하고, 이 오염도는 주변의 원시 생물들을 자극해 건물들을 공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면서 동시에 건물을 지켜내야하기 때문에 잠시도 눈을 떼고 쉴 틈이 없는 게임입니다.

건물 밖에 심심찮게 붙어있는 전선이나 파이프가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한번이라도 가슴이 설레신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언더테일 (Undert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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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스팀 페이지]

옛날, 인간, 그리고 괴물. 두 종족이 지구를 지배했다.

어느 날, 두 종족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긴 전쟁 끝에, 인간들이 승리했다.
인간들은 마법의 주문으로 괴물들을 지하에 봉인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에봇 산,
201X 년

전설에 따르면 에봇산에 오른 이는 절대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 게임 프롤로그 中

언더테일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포켓몬 GO 아닙니다) 상당히 익숙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게임입니다. 게임메이커라는 툴을 이용해 제작된 게임으로 2013년 킥스타터에서 모금을 시작해 2015년에 출시된 RPG 퍼즐게임입니다. 출시 이후 백만 장이 넘게 팔리기도 한 게임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훌륭한 게임입니다.

한 여자아이가 산을 오르다 지하세계로 떨어지고,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스토리로 진행이 됩니다. 굉장히 참신한 구조로 게임이 진행되며 특이하게도 게임 중 등장하는 몬스터가 눈물을 흘리거나 주인공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며 다른 게임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아무도 죽지 않아도 되는 상냥한 RPG’ (The friendly RPG where nobody has to die)라는 이름을 가진 것처럼 조금은 평화로워 보이는 분위기이며 몬스터와 싸울 때는 간단한 아케이드 퍼즐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어있습니다.

특히 언더테일이 여타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은 바로 스토리입니다. 언더테일의 스토리는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풀어내는 형식은 굉장히 혁신적이며 많은 평론가들이 호평을 남긴 게임으로 타임스지 선정 TOP 10 Video Games에 선정되기도 합니다.

많은 유명 평론가들은 언더테일을 좋은 게임이라 평하며 동시에 스포일러를 최대한으로 막기 위해 많은 경고문과 영상 대신 텍스트로 리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자가발전 역시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출시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난 게임이므로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본문에 적지 않습니다.

 


 

브레이드 (Br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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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스팀 페이지]

만약 당신이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으면서…
그 결과도 되돌릴 수 있다면?
죽음을 거스를 수 있다면?
다양한 현실을 볼 수 있다면?
시간의 흐름을 왜곡할 수 있다면?
만약에…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 게임 트레일러 中

브레이드는 2008년에 출시된 인디 게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슈퍼마리오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과학자 ‘팀’으로 빨간 넥타이에 지금은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팀이 떠나간 공주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게임은 시작됩니다. 특이하게도 Game Over가 존재하지 않고 대신 어딘가에 떨어지거나 찔려 죽게 되면 그대로 배경음악과 게임이 멈춰버리게 됩니다. 브레이드만의 고유한 특징은 ‘시간 조종’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다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 조종이라는 개념을 조합해 다양하고 참신한 퍼즐을 푸는 아케이드 형식으로 익숙하면서도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하는 독특한 종류의 게임입니다.

브레이드의 스토리는 철학적이고 난해한 부분이 많아서 많은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들을 읽어보며 플레이하면 게임 속에 나오는 소소한 숨은 요소들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출시 된 지 8년이 지난 게임이니 방송에서는 언급했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브레이드는 배경음악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며 특히 시간 조종 시에는 배경에 흐르는 음악 또한 거꾸로 재생되는데 마치 이것을 염두에 두고 곡을 구성한 것처럼 거꾸로 흐르는 음악 또한 일색입니다. 아름다운 선율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며 BGM만 따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2008년 최고의 인디 게임으로 불리며 타임스지에서는 역대 최고의 비디오게임 50선에 선정되기도 한 Braid. 아름다운 BGM과 철학적인 스토리로 감히 명작이라 부를 만 한 게임입니다. 비록 출시 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으니 꼭 플레이해보시길 권합니다.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 (The Binding of Isa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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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스팀 페이지]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이하 아이작)은 2011년에 출시된 인디 게임으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뽑히는 게임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다른 게임들에 비해 더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히 갈리면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D 만화식 그래픽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제작자 특유의 잔인한 디자인으로 인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의 주요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작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종교에 독실한 아이작의 어머니가 하늘의 목소리(환청)을 듣고는 아이작을 감금하고 살해하려 하고,  아이작은 갇혀있던 방에서 지하실로 연결되는 문을 통해 지하실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후 아이작은 지하실 곧곧을 탐험하며 게임이 진행됩니다.

캐릭터의 이름과 스토리를 보면 무언가 떠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보이기 위해 제물로 삼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이름도 ‘아이작’, ‘막달레나’, ‘유다’, ‘이브’, ‘삼손’ 등 종교적인 색채를 상당히 띄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작 시리즈의 새로운 업데이트 형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작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와 그로테스크한 디자인을 현실로 담아오고, 섬뜩해보이는 스토리를 이용해 플레이어들을 움직인 것입니다. 위의 영상을 참고해보시면 플레이어들이 단서를 찾는 것과 발 맞춰 제작자 역시 그 실마리를 여기저기 흘리기 위해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잔인하면서도 귀여운(?) 인디게임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 리버스’와 ‘더 바인딩 오브 아이작: 애프터버스’라는 번외편이 출시되면서 계속해서 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고로 리버스 버전의 트레일러 영상들애프터버스 버전의 트레일러는 노약자나 임산부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본문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게임에서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심리가 불안정한 아이작을 잘 묘사해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니 아이작 시리즈의 컬트적 인기가 궁금하다면 조심히 손을 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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